최종 업데이트: 2026-10-23
엉덩이에서 시작한 저림이 종아리까지 내려와요
엉덩이에서 종아리까지 저림이 내려오면 좌골신경통을 겪는 것인데, 좌골신경통은 좌골신경 경로를 따라 통증과 저림이 뻗치는 증상을 부르는 말입니다. 이 증상은 특정 질환 하나만을 뜻하는 병명이 아니라, 허리에서 발끝으로 이어지는 신경 길 어딘가에 압박이나 염증이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예를 들어 50대 사무직 직장인이 하루 종일 오래 앉아 일한 날이면 한쪽 엉덩이가 묵직해지고, 저녁 무렵에는 허벅지 뒤와 종아리 바깥까지 저림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순간적으로 다리가 찌릿해지는 통증을 겪기도 합니다.
좌골신경은 우리 몸에서 가장 굵은 신경으로, 허리 아래쪽과 엉치뼈 쪽 신경뿌리가 하나로 모여 만들어집니다. 이 신경은 엉덩이 깊은 곳을 통과해 허벅지 뒤를 지나 종아리와 발 쪽으로 길게 이어집니다. 따라서 이 경로 중 어느 한 지점이라도 물리적으로 눌리거나 주변 염증으로 예민해지면 신경이 지나는 길을 따라 통증, 저림, 당김, 화끈거림이 연쇄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좌골신경통 증상은 양쪽보다는 대개 한쪽 다리에 집중되어 나타납니다.
저림이 시작되는 곳은 네 군데예요
허리디스크에서는 디스크(척추 사이 물렁뼈)가 뒤로 튀어나오면서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뿌리를 직접 누릅니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거나 기침, 재채기를 해 복압이 높아지면 다리 저림이 한층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에서는 나이가 들며 인대가 두꺼워지고 뼈가 자라나 신경이 지나는 통로 자체를 좁힙니다. 서서 오래 걸으면 다리가 터질 듯 저리고 무거워지지만, 잠시 쪼그려 앉아 쉬면 통로가 넓어지며 증상이 가라앉습니다.
허리가 아닌 엉덩이 자체에서 문제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이상근증후군은 엉덩이 깊은 곳에 있는 이상근이 긴장하거나 부어오르면서 주변을 지나는 좌골신경을 자극합니다. 이상근증후군 환자는 딱딱한 의자나 운전석에 오래 앉을수록 엉덩이 깊은 곳이 아프고 허벅지 뒤쪽이 강하게 당기기도 합니다.
천장관절 통증은 신경이 직접 눌리지 않아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골반의 엉치뼈와 엉덩이뼈가 만나는 천장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연관통이 엉덩이와 허벅지 뒤로 번져 마치 좌골신경통처럼 느껴집니다. 다만 천장관절 통증은 종아리까지 내려가기보다 주로 무릎 위쪽 허벅지까지만 아픕니다. 허리디스크와 천장관절 통증처럼 두 가지 원인이 동시에 나타나 증상이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검사로 무엇을 알 수 있나요?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먼저 저림이 처음 시작된 시점과 통증이 다리의 어느 부위까지 퍼지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합니다. 진찰을 시작할 때는 앉아 있을 때와 걸을 때, 혹은 기침할 때 중 어느 상황에서 증상이 가장 뚜렷해지는지 파악합니다.
이어서 침대에 똑바로 누워 무릎을 곧게 편 채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리는 하지직거상 검사를 시행합니다. 다리를 바닥에서 약 30도에서 70도 사이로 들어 올렸을 때 평소 겪던 엉덩이와 다리의 방사통이 그대로 나타난다면 허리 아래쪽 신경뿌리가 당겨지며 자극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수술 소견을 기준으로 삼은 연구들을 통합 분석한 고찰에 따르면 하지직거상 검사의 민감도는 0.91로 높았으나 특이도는 0.26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Devillé WL et al., 2000). 또한 디스크(척추 사이 물렁뼈)가 탈출해 생긴 신경뿌리 병변을 가려낼 때는 개별 신체검사만으로는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검사를 단순히 조합하는 것 역시 근거가 제한적이었습니다(van der Windt DA et al., 2010).
따라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검사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경학적 진찰을 함께 진행합니다. 양쪽 다리에서 엄지발가락을 얼굴 쪽으로 당기는 힘과 발뒤꿈치를 들고 발끝으로 서는 힘을 비교하고, 종아리 바깥쪽과 발등, 발바닥의 피부 감각이 반대편과 다른지 살핍니다. 이처럼 특정 부위에서 근력이나 감각이 떨어져 있으면 몇 번 허리 신경뿌리에 문제가 있는지 좁혀 나갈 수 있습니다.
허리 신경뿌리 자극 소견이 뚜렷하지 않다면 엉덩이 깊은 부위를 직접 눌러 압통을 확인하고 고관절을 특정 방향으로 돌릴 때 통증이 재현되는지 진찰합니다. 실제로 이상근증후군 환자 212명에 관한 증례 보고 97편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50.5%가 이러한 임상 진찰 소견을 바탕으로 진단받았습니다(Monteleone G et al., 2025).
신체검사와 더불어 필요에 따라 X-ray 검사와 초음파 진단을 병행합니다. X-ray는 뼈의 구조와 정렬을 평가하는 검사로, 허리뼈의 전반적인 배열 상태와 척추뼈 사이의 간격, 뼈가 웃자란 부위, 위쪽 허리뼈가 앞으로 밀려 나온 전방 이동 여부를 확인합니다. 초음파 진단으로는 인체에 무해한 음파를 이용해 관절과 근육이 움직이는 동안 조직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합니다. 이를 통해 엉덩이 깊은 곳의 이상근과 좌골신경 주변 조직, 천장관절을 지탱하는 인대와 근육 상태를 살핍니다. 만약 타 기관에서 이전에 검사한 MRI나 CT, X-ray 영상 자료를 지참해 오시면 현재의 통증 양상 및 신체 진찰 소견과 면밀히 대조하여 원인을 판단합니다.
엉덩이 감각이 둔해지고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대부분의 다리 저림은 외래 진료와 단계적인 치료로 다루지만, 지체 없이 응급실로 가야 하는 위험 신호도 존재합니다. 엉덩이와 사타구니, 항문 주변의 피부 감각이 남의 살처럼 둔해지거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대소변을 참기 어려워지는 배뇨·배변 조절 변화가 나타난다면 이는 허리 아래 신경 다발이 한꺼번에 강하게 눌리는 마미증후군의 경고 신호입니다. 마미증후군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신경 손상을 막기 위해 그날 바로 당일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소변 문제까지 없더라도 발등을 위로 들기 어려워 걸을 때 발끝이 바닥에 끌리는 족하수가 생기거나, 다리 근력 저하가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에도 신속한 신경학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또한 한쪽이 아니라 양쪽 다리가 새로 저릴 때는 다리 근력의 변화와 배뇨·배변 증상이 동반되었는지 여부에 따라 진료의 긴급도를 판단합니다. 이처럼 신경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진행하면 MRI로 정확한 신경 압박 부위를 확인하는 정밀 평가가 필요합니다.
다리 통증과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나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줄면 척추 주변의 감염이나 종양을 비롯해 원인을 찾는 검사를 진행합니다. 위와 같은 응급 상황이나 전신 증상이 아니더라도, 엉덩이와 다리 저림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통증 때문에 평지를 걷기 힘들고 밤잠을 설친다면 외래에서 진찰받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다리 저림은 언제쯤 줄어드나요?
좌골신경통은 흔히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서서히 호전되며, 구체적인 회복 속도는 발생한 원인과 증상이 이어진 기간, 그리고 신경 기능이 얼마나 저하되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날카롭게 뻗치던 통증이 먼저 줄어든 뒤에도 먹먹한 저림이나 감각 저하는 더 오랜 기간 남을 수 있습니다. 일차 의료기관을 찾은 허리 관련 다리 통증 환자 609명을 추적 관찰한 ATLAS 코호트 연구에서는 12개월 뒤 장애 점수가 30% 이상 감소한 환자가 55%로 나타났으며, 진료를 받기 전 다리 통증을 앓은 기간이 길수록 회복 전망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Konstantinou K et al., 2018).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 권진열 대표원장은 과거 극심한 목디스크 통증으로 1년 넘게 주사를 15번 맞았던 환자였습니다.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당장의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서 멈추지 않고, 몸의 움직임을 회복하여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까지를 치료의 목표로 삼습니다.
다리 통증이 심해 밤에 잠을 이루거나 걷기조차 어려운 급성기에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합니다. 신경차단술은 실시간 영상 장치인 C-arm으로 뼈와 신경 통로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압박받고 염증이 생긴 신경 주변에 약물을 정확히 전달하는 치료입니다. 시술 시간은 통상 5분에서 10분 정도 걸리며, 시술 후 안정을 취하며 상태를 확인한 뒤 당일 귀가합니다.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는 보통 1~2주 간격으로 1~3회 신경차단술을 시행한 뒤 통증의 감소 폭과 보행 기능의 변화를 평가합니다.
급한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는 허리와 골반의 틀어진 정렬 및 관절 움직임을 개선하기 위해 척추교정을 이어갑니다. 척추교정은 주 1~2회, 총 4~8주 일정을 기본 기준으로 삼되 환자의 회복 상태에 맞추어 조정합니다. 이와 함께 약해진 허리 주변 근육의 힘을 기르고 일상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하도록 돕는 재활치료를 주 2~3회, 4~12주 기준으로 병행합니다. 신경 통증이 줄어든 뒤에도 허리와 엉덩이 주변에 오래 남아 있는 근막 통증에는 체외충격파를 1주 간격으로 3~5회 적용하고 조직의 반응을 살핍니다. 만약 이상근증후군이 원인이라면 의사가 직접 참여하는 교정도수치료와 도수치료를 통해 골반과 엉덩이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풀고, 통증 수위가 높을 때는 신경차단술을, 깊은 근막 통증이 남을 때는 체외충격파를 함께 활용합니다.
보존적 치료를 이어가는 동안 튀어나온 디스크(척추 사이 물렁뼈)의 크기가 스스로 줄어들기도 합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한 고찰에 따르면 보존 치료 중 영상에서 확인된 디스크(척추 사이 물렁뼈)의 자연 감소 비율은 조각이 떨어진 격리형에서 96%, 탈출형에서 70%, 돌출형에서 41%, 팽윤형에서 13%였습니다(Chiu CC et al., 2015).
6주에서 12주 동안 심한 좌골신경통을 겪은 환자 283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연구에서는 조기에 수술을 받은 집단이 장기 보존 치료를 받은 집단보다 다리 통증이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습니다(Peul WC et al., 2007). 이 연구의 장기 보존 치료 집단은 경과를 보며 꼭 필요할 때 수술을 받는 전략을 포함했는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스스로 회복되었다고 체감한 비율은 두 집단 모두 95%로 같았습니다(Peul WC et al., 2007). 따라서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는 충분한 기간 동안 비수술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다리 통증이 계속되어 일상을 방해하거나 다리 근력이 점차 떨어질 때 수술을 상의합니다.
권진열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
References
- Devillé WL, van der Windt DA, Dzaferagić A (2000). The test of Lasègue: systematic review of the accuracy in diagnosing herniated discs.. Spine (Phila Pa 1976). PMID: 10788860
- van der Windt DA, Simons E, Riphagen II (2010). Physical examination for lumbar radiculopathy due to disc herniation in patients with low-back pain.. Cochrane Database Syst Rev. PMID: 20166095
- Monteleone G, Stevanato G, Alimandi M (2025). Piriformis syndrome: a systematic review of case reports.. BMC Surg. PMID: 41068685
- Konstantinou K, Dunn KM, Ogollah R (2018). Prognosis of sciatica and back-related leg pain in primary care: the ATLAS cohort.. Spine J. PMID: 29174459
- Chiu CC, Chuang TY, Chang KH (2015). The probability of spontaneous regression of lumbar herniated disc: a systematic review.. Clin Rehabil. PMID: 25009200
- Peul WC, van Houwelingen HC, van den Hout WB (2007). Surgery versus prolonged conservative treatment for sciatica.. N Engl J Med. PMID: 17538084
자주 묻는 질문
Q. 허리가 아프지 않고 다리만 저려도 좌골신경통일 수 있습니까?
허리 통증 없이 엉덩이에서 다리로 뻗치는 저림만 나타나도 좌골신경통일 수 있습니다.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저림의 범위와 심해지는 자세를 묻고 신경 기능을 검사해 허리 신경뿌리 자극과 다른 원인을 구분합니다.
Q. 이전에 찍은 허리 MRI가 있어도 다시 촬영해야 합니까?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이전 MRI 영상과 판독지를 현재 증상 및 진찰 소견과 비교해 재촬영 여부를 정합니다. 촬영 뒤 저림의 위치가 달라지거나 근력이 떨어졌다면 그 변화가 시작된 시점도 함께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신경차단술 뒤 통증은 줄었는데 저림이 남으면 어떻게 합니까?
저림이 남았다면 통증 감소 정도와 별도로 저린 범위, 감각 변화, 걷기 불편을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이 기록과 신경 기능 검사 결과를 비교해 추가 치료 여부를 정하며, 저림이 남았다는 이유만으로 주사 횟수를 늘리지는 않습니다.
Q. 좌골신경통이 나아지는 동안 걷기와 앉아서 하는 업무는 어떻게 조절해야 합니까?
걷기는 저림이 심해지기 전까지 짧게 나누어 하고, 앉아서 일할 때는 중간에 일어나 자세를 바꾸는 방식으로 조절합니다. 활동 뒤 저림이 더 넓게 퍼지거나 오래 지속되면 다음 활동의 시간과 강도를 줄이고, 증상을 유발한 자세와 지속 시간을 기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