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26-10-15
무릎 안쪽 아래 한 곳만 눌러도 아파요
무릎 안쪽 아래 한 점을 눌렀을 때 아프고 의자에서 일어설 때 찌릿하다면, 옆으로 누워 무릎이 맞닿는 순간에도 같은 자리가 아픕니다. 이러한 통증은 무릎 관절 안의 연골 문제만이 아니라, 관절 틈보다 아래 정강이뼈 안쪽 윗부분에 붙는 거위발 힘줄과 점액낭에 염증이 생긴 거위발건염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60대 여성이 의자에서 일어서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 안쪽 아래가 찌릿해 내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전에 무릎 관절염 초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더라도, 실제로 아픈 자리는 무릎 관절이 맞닿는 틈보다 조금 더 아래쪽 한 군데에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처럼 무릎 관절 틈보다 아래에 위치한 정강이뼈 안쪽 윗부분에는 허벅지에서 내려온 힘줄 셋이 한데 모여 붙는 거위발이라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거위발 힘줄과 점액낭 주변에서 나타나는 무릎 안쪽 통증과 관절 아래 안쪽의 압통을 묶어 거위발 증후군이라고도 부릅니다.(Helfenstein M Jr et al., 2010)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는 초음파 진단으로 이 거위발 자리를 직접 확인하고, 거위발건염 치료에 초음파 주사와 체외충격파를 사용합니다.
의자에서 일어설 때와 계단에서 왜 더 아플까요?
허벅지에서 내려오는 세 가닥의 힘줄은 정강이뼈 안쪽 윗부분에 붙는데, 그 모양이 마치 물갈퀴가 있는 거위의 발가락처럼 넓게 퍼져 있어서 거위발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허벅지 앞쪽에서 비스듬히 가로질러 내려오는 봉공근과 허벅지 안쪽의 박근, 그리고 허벅지 뒤쪽의 반건양근 힘줄이 이 자리에 함께 모입니다. 한국인 86다리를 해부해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봉공근 힘줄은 비교적 얕은 층에 붙고, 박근과 반건양근 힘줄은 그보다 아래쪽인 깊은 층에 붙습니다.(Lee JH et al., 2014)
이 세 힘줄과 정강이뼈 사이에는 마찰을 줄여주는 얇은 물주머니인 거위발 점액낭이 놓여 있습니다. 거위발을 이루는 세 근육은 무릎을 굽히고 무릎 안쪽이 흔들리지 않도록 받쳐 줍니다. 따라서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서기, 계단 오르내리기, 쪼그려 앉기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세 근육이 수축합니다. 이때 거위발 힘줄이 뼈에 붙는 자리가 계속 당겨집니다. 여기에 옆으로 누워 양쪽 무릎이 서로 맞닿으면 뼈와 피부 사이에 있는 거위발 자리가 직접 눌려 통증이 심해집니다.
동작에 따른 물리적 부담 외에도 전신 상태나 체형이 영향을 미칩니다. 당뇨병은 거위발 증후군의 알려진 소인이며, 과체중과 무릎 관절염 역시 거위발에 부담을 높이는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Helfenstein M Jr et al., 2010) 실제로 증상이 있는 무릎 관절염 환자를 조사해 보면, 거위발 점액낭염은 남성보다 여성과 고령 환자에게 더 흔하게 나타났습니다.(Uysal F et al., 2015)
관절염이라 들었는데 한 지점만 꼭 집어 아플 때
무릎 통증은 퇴행성 관절염, 반월상 연골 손상, 슬개건염, 인대 손상, 활액막염 등 여러 원인으로 생깁니다. 이 가운데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전체가 시큰거리거나 아침에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고, 관절이 붓거나 관절액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안쪽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었을 때는 무릎 관절 틈 바로 안쪽에 통증이 생기고, 무릎을 비틀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관절이 걸리는 느낌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 거위발건염은 무릎 관절 틈보다 아래로 내려온 정강이뼈 안쪽 윗부분을 누를 때 주로 아픕니다. 다만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서로 가까워 다른 관절 질환과 헷갈리기 쉽습니다. 한 연구에서 관절 안 손상을 의심해 시행한 무릎 영상 검사 509건을 검토했더니 거위발 점액낭염이 2.5%를 차지했습니다. 이때 가장 흔하게 나타난 증상은 안쪽 반월상연골 파열과 비슷하게 안쪽 관절선이 아픈 것이었습니다.(Rennie WJ et al., 2005)
또한 거위발 병변은 무릎 관절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는 무릎 관절염 환자의 170무릎을 초음파로 검사한 연구에서는 34무릎인 20%에서 거위발 점액낭염이 관찰됐고, 관절염 등급이 높을수록 거위발 점액낭의 길이와 면적이 더 컸습니다.(Uysal F et al., 2015) 이 때문에 관절염 치료를 받는 중에도 정강이뼈 위쪽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이어진다면 거위발 병변이 동반되었는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무릎이 전체적으로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면 관절 내부의 염증과 손상 여부를 우선 진찰합니다. 걷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무릎이 흔들리고 힘이 빠진다면 관절 안 손상과 인대 손상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가벼운 불편감이라도 무릎 통증이 2주 넘게 이어지면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초음파로 거위발 부위를 직접 볼 수 있나요?
먼저 손으로 무릎 관절 틈과 그 아래 정강이뼈 안쪽을 차례로 눌러 보면서 환자가 가장 아파하는 자리를 찾습니다. 이어서 무릎을 직접 굽혔다 펴 보게 하여 움직임에 따라 거위발 자리의 통증이 어떻게 커지는지 확인합니다.
엑스레이는 뼈의 형태와 관절 간격을 확인하는 검사이고, 초음파는 힘줄과 점액낭 같은 연부 조직을 살피는 검사입니다. 초음파로 거위발 힘줄 부착부가 두꺼워졌는지와 점액낭 안에 액체가 고였는지 봅니다.
초음파로 진단할 때는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으며, 무릎을 굽히고 펴며 움직이면서 거위발 주변 조직을 역동적으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이때 거위발뿐 아니라 무릎 안쪽 인대의 상태와 관절액이 늘었는지도 함께 살핍니다.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의 초음파 진단은 약 10~15분이 걸리며, 환자는 검사 중 초음파 화면을 함께 보며 현재 조직 소견에 대한 설명을 바로 듣게 됩니다.
무릎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초음파는 거위발 점액낭염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활용됐습니다.(Uysal F et al., 2015) 나아가 거위발 점액낭염에 대한 정확한 영상 진단은 관절 내부 파열로 오인해 시행할 수 있는 불필요한 관절내시경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됐습니다.(Rennie WJ et al., 2005)
거위발건염에 쓰는 주사와 체외충격파는 어떻게 다른가요?
치료를 시작할 때는 생활 습관을 함께 조절하여 일상에서 거위발이 당기거나 눌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통증이 가라앉는 동안에는 계단 오르내리기나 쪼그려 앉기, 오래 걷기를 줄여 힘줄 부착부를 쉬게 해 줍니다. 밤에 옆으로 누워 잘 때 양쪽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우면, 무릎끼리 맞닿아 거위발 자리가 눌리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는 진찰과 초음파 진단 결과에 따라 초음파 주사와 체외충격파의 단독 또는 병행 여부를 정합니다. 초음파 주사나 체외충격파에도 통증이 오래 이어지는 만성 힘줄 손상이면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는 자가혈 재생치료를 상의합니다. 자가혈 재생치료는 의료진이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재생에 관여하는 세포와 성장인자를 분리·농축해 초음파 유도로 손상 부위에 주사하는 비급여 치료입니다. 만약 검사에서 무릎 관절염이 함께 확인되면 관절 내부를 치료하는 관절염 치료도 따로 계획합니다.
초음파 주사는 초음파로 해부학적 위치를 보면서 거위발 점액낭과 힘줄 부착부 주변에 약물을 정확하게 넣는 치료입니다. 초음파 주사는 약 5~10분이 걸리며, 1~2주 간격으로 1~3회 시행하되 환자의 증상과 치료 반응에 따라 일정을 정합니다. 초음파 주사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가능하며, 사용하는 약물에 따라 일부 비급여 항목이 있습니다. 거위발 점액낭염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유도 스테로이드 주사 1회와 체외충격파 주 1회씩 3주 치료를 비교한 무작위 연구가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두 치료군 모두 치료 뒤 거위발 두께와 통증이 감소했고, 거위발 두께의 감소 폭은 주사군에서 더 컸습니다.(Majidi L et al., 2023)
체외충격파는 몸 밖에서 충격파 에너지를 보내 굳고 손상된 힘줄 부착부의 회복 반응을 유도하는 치료입니다. 병변의 양상에 따라 목표 깊이에 에너지를 모으는 집중형 충격파와 비교적 넓고 얕은 조직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사형 충격파를 활용합니다.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의 체외충격파는 한 번에 약 10분이 걸립니다. 치료는 1주 간격으로 3~5회 안내하며, 증상과 치료 반응에 따라 일정을 정합니다. 체외충격파는 비급여 항목입니다. 3개월 넘게 통증이 지속되고 보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거위발 점액낭염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연구를 시행한 결과, 치료 직후인 3주와 8주 뒤에 평가했을 때 체외충격파군은 가짜 충격파군보다 통증 점수가 낮았습니다.(Khosrawi S et al., 2017)
주사 뒤 1~2일 동안은 무리한 운동을 줄이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목욕탕·사우나·수영장도 1~2일 이후에 이용합니다. 만약 주사 부위의 발적이나 열감, 심한 통증이 이어지면 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은 뒤에도 24~48시간 동안은 격한 운동을 피하고 무릎을 무리하게 쓰지 않으면서 경과를 살핍니다.
권진열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
References
- Helfenstein M Jr, Kuromoto J (2010). Anserine syndrome.. Rev Bras Reumatol. PMID: 21125167
- Lee JH, Kim KJ, Jeong YG (2014). Pes anserinus and anserine bursa: anatomical study.. Anat Cell Biol. PMID: 24987549
- Uysal F, Akbal A, Gökmen F (2015). Prevalence of pes anserine bursitis in symptomatic osteoarthritis patients: an ultrasonographic prospective study.. Clin Rheumatol. PMID: 24797774
- Rennie WJ, Saifuddin A (2005). Pes anserine bursitis: incidence in symptomatic knees and clinical presentation.. Skeletal Radiol. PMID: 15940489
- Majidi L, Saeb F, Alaei B (2023). Comparison of the Effectiveness of Local Corticosteroid Injection and 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 in Patients With Pes Anserine Bursitis: An Open-Label Randomized Clinical Trial.. Med J Islam Repub Iran. PMID: 37123337
- Khosrawi S, Taheri P, Ketabi M (2017). Investigating the Effect of 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on Reducing Chronic Pain in Patients with Pes Anserine Bursitis: A Randomized, Clinical-Controlled Trial.. Adv Biomed Res. PMID: 28626745
자주 묻는 질문
Q. 거위발건염과 거위발 점액낭염은 같은 뜻입니까?
엄밀히는 힘줄에 생긴 염증과 힘줄 아래 점액낭에 생긴 염증을 각각 가리키지만, 두 부위가 가까워 거위발 부위 통증을 설명할 때 함께 쓰이기도 합니다. 치료 계획을 이해할 때는 진단명뿐 아니라 실제 치료 대상이 힘줄 주변인지 점액낭인지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무릎 관절염 치료 후에도 거위발 부위 통증이 남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관절염과 거위발건염이 함께 있으면 관절 통증이 줄어든 뒤에도 무릎 안쪽 아래의 압통이 남을 수 있습니다. 안심튼튼마취통증의학과는 남은 압통 부위를 진찰하고 일상 동작에 따른 통증 변화를 물어 거위발 부위의 추가 치료 여부를 정합니다.
Q. 거위발건염 치료 중 걷기와 계단 이용은 얼마나 줄여야 합니까?
정해진 걸음 수보다는 활동 중 통증과 활동 후부터 다음 날까지의 통증 변화를 기준으로 양을 조절합니다. 걷고 나서 통증이 오래 남거나 다음 날 더 아프면 거리와 시간을 줄이고, 계단 이용을 줄인 상태에서 통증이 가라앉는지 기록합니다.
Q. 초음파 주사와 체외충격파의 치료 간격과 보험 적용은 어떻게 정합니까?
초음파 주사의 반복 간격은 사용 약물과 이전 주사 날짜, 통증 변화에 따라 정하며, 체외충격파도 치료 후 통증과 일상 활동의 회복 정도에 따라 일정을 조정합니다. 비용은 시술과 초음파 검사 각각의 급여·비급여 여부를 확인하고, 실손보험 보상 범위는 가입한 약관과 필요한 서류를 별도로 확인합니다.
